경쟁력 제고·재무부담 완화 의도
"내년 김포~제주 9000석 추가 공급"
"내년 김포~제주 9000석 추가 공급"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후 마일리지 좌석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3차 공급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만4000석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공급했으며, 내년에도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좌석 9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차와 2차 프로모션 모두 평균 98% 수준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공급 마일리지 항공권은 비즈니스클래스를 포함한 항공편 모든 좌석에 해당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좌석 공급은 이르면 내년에 있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와 병합에 대비해 기존 마일리지를 소진할 기회를 제공해 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재무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981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말 기준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5542억원에 달해 합산 이연수익만 3조5000억원을 웃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소진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지난 1, 2차 프로모션이 조기에 높은 예약률을 기록해 마일리지 사용니즈를 적극 반영한 3차 프로모션에 나서게 됐다"며 "새해에도 회원들께서 마일리지를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순차적으로 통합 절차를 밟으며 아시아나항공과 '화학적 결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마일리지 전환 비율 등의 통합 방안은 늦어도 내년 6월 중순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은 이후 고객 대상으로 공지할 계획이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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