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올해 179건의 회계부정 신고 중 7건에 4억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외부감사법에 따라 금융위는 회계부정을 적발하고 조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인정되는 경우 2019년부터 정부예산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회계관련 부정행위 신고 및 포상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내부자 등의 신고 유인을 높이고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상금 산정 기준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 상향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회계부정 신고건수는 지속 증가해 왔다. 2021년 125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2022년 130건, 2023년 141건으로 늘었다. 연도별 포상금 지급액도 2억2900만원에서 2억51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전년보다 1.6배 더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신고 내용이 회계부정 적발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올해 신고 중 금융기관 차입금 만기연장을 위해 고의로 현금 및 당기순이익을 과대계상한 기업을 신고한 사례 하나에 역대 최대규모인 2억7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올해 포상금 지급 대상자들은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해 회계정보 관련 부정행위를 적발·조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증선위와 금융위는 이 중 3건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30억8000만원을 부과했고, 고의 회계분식 등 2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계부정 적발에 기여한 신고 건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기업의 회계부정을 알게되는 경우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적극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