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생변수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그도안 가파른 상승이 나타났던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 여파를 받은 중국 주식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1월 실적 시즌 개막과 CES,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보스 포럼, FOMC, 트럼프 연두교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산재해 고밸류에이션 상황인 글로벌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변동성 확대 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될 미국 주식시장과 IT업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경한 대중국 정책 가능성이 높아 조정을 받은 중국 주식시장도 지수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고점을 경신하고 속도 조절 중인 미국 주식시장은 향후 주가 방향성에 따라 투자전략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무역 갈등과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장기적 경제 방향성을 결정하는 자본투자와 노동생산성 등을 보면 미국의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정책공조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기업 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생산 확장과 트럼프 관세 인상 예고에 따른 선제적 수출 가속화로 제조업 관련 지표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출하가격과 원자재 구입가격 하락으로 기업이익의 플러스 전환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내년 3월 양회에서 구체적인 매크로 목표치가 제시되기 전까지 통화와 재정정책의 공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성장주 위주의 주식시장 상승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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