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398명… 두달째 10%대 ↑
작년 같은달보다 2520명 늘어
작년 같은달보다 2520명 늘어
통계청 '2024년 10월 인구동향'
올해 10월 태어난 아기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늘어나면서 10월 기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12월까지 이어진다면 합계출산율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0명(13.4%) 증가했다. 9월(10.1%)에 이어 두 달째 연속 10%대 증가율이다. 10월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2010년(15.6%)이후 14년 만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합계출산율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19만6193명)보다 1.9% 늘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모든 시도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인구 증가, 30대 연령의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68건(22.3%) 증가했다. 이는 10월 기준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018년(26.0%)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다.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18만1322건으로 전년 동기(15만9381건)보다 13.8%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혼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체 혼인 건수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616건) 감소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9819명,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74명(3.2%)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421명 자연 감소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11월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6.1%(3만명) 감소한 것이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 충남, 인천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으며. 서울, 부산, 경북 등 9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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