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025년 1월부터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발표...2003년 이후 처음
상반기 40~45% 발행계획...2025년 1월 8000억규모 1년물 경쟁입찰 방식 진행
상반기 40~45% 발행계획...2025년 1월 8000억규모 1년물 경쟁입찰 방식 진행
기획재정부는 2025년 1월부터 원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원화 외평채는 2003년부터 발행을 중단하고 국고채와 통합했지만, 외평기금의 원화 재원을 저금리, 단기 조달해 외평기금의 수지개선을 위해 다시 도입됐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 및 예산이 확정되면서 원화 외평채 발행이 가능해졌다.
기재부는 원화 외평채는 법령 공표 일정인 31일 등을 감안해, 내년 1월 24일 경쟁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외평기금의 내년 원화 외평채의 총 발행 한도는 20조원이다. 발행초기 시장형성 필요성, 상반기 내 국고채와 통안증권의 발행량 집중 등을 감안해 1분기는 연간 발행량의 12~15%, 상반기에는 40~45%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내년 1월에는 8000억원 규모의 원화 외평채 1년 물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원화 외평채 경쟁 입찰 참가자는 국고채 전문딜러(PD),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경쟁 입찰·모집, 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으로, 내년 1월 중 비경쟁인수 실시 여부는 추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발행량은 추후 채권,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국고채 발행 방식을 준용하고, 내년 중에는 최대한 단순한 방식으로 발행해 원화 외평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내년 원화 외평채는 모두 '1년 물'로 발행되며 통합발행 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경쟁 입찰 등을 통해 발행한다.
기재부는 원화 외평채 도입으로 연간 약 1000억원 내외의 이자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기재부는 "국가재정 부담에 기여하고, 외평기금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원화 외평채의 발행,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은 오는 31일 법령과 함께 공표 예정인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발행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찰일시와 방식 등은 입찰일 3일 전까지 공고할 계획이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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