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노인 인구 증가…진료비 연 8.4%씩↑
노인 인구 증가…진료비 연 8.4%씩↑
26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9.19% 증가한 9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3년 사이 26.8%가량 크게 늘었다. 2020년 71조원이었던 진료비는 2021년 78조원, 2022년 83조원을 거쳐 올해 90조원을 돌파했다.
질병청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3년간 연 8.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비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3조4000억원으로 만성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이어 근골격계질환 12.9%, 악성신생물(암) 11.2%로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단일 질환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2%, 당뇨병 유병률은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증가한 성인 비만율은 37.2%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12년 11.9%에서 2022년 22.0%로 10년간 꾸준히 증가중이다.
건강위험요인 중 성인 현재 흡연율 17.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줄었다. 2012년 25.8%였던 흡연율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2%로 0.8%p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 10년간 12~1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만5183명이다. 사망자는 2020년 24만4719명에서 2021년 25만2993명, 2022년 27만6930명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000명가량 줄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 추세"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발간하는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효과적인 예방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해 증가하는 만성질환 부담 경감을 위한 전략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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