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 암 발생 추정
암 사망률 인구 10만명당 77명…주요국 대비 가장 낮아
"발생자 20%는 원격전이 상태서 진단…조기발견·치료 고삐"
암 사망률 인구 10만명당 77명…주요국 대비 가장 낮아
"발생자 20%는 원격전이 상태서 진단…조기발견·치료 고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이 담겼다.
통계를 보면,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이다. 전년 대비 154명(0.05%) 줄었다. 남성이 1230명(0.84%) 늘었고, 여성이 1384명(1.02%) 줄었다. 전체 암 환자 수는 28만2047명이다.
암 발생률은 전체인구 10만명당 522.7명이다. 전년 대비 12.8명(2.4%) 감소했다. 남성 592.2명, 여성 485.1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79.9세)은 37.7%, 여성(85.6세)은 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다.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늘었다"며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 호발 암종의 증가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갑상선암도 2016년 이후 증가세다. 자궁경부암은 1999년 여성의 암 발생 순위 3위였으나, 2021년 기준 11위로 내렸다.
국가암건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대장·간·폐·유방·자궁경부)의 요약병기 국한 분율을 보면, 위암 18.1%포인트(p), 유방암 9.9%p, 폐암 8.0%p 순으로 조기진단 분율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였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년 생존율은 지속 증가해 2001~2005년 5년 생존율(54.2%) 대비 18.7%p 높아졌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된다"며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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