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개봉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대한민국의 사교육 현실을 풍자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독특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블랙 코미디 영화다. 국영수는 기본, 창의과학, 코딩, 미술, 태권도, 심지어 페르시아어까지 과도한 학업과 끝없는 경쟁에 시달리는 11살 소녀 동춘이의 하루는 숨 돌릴 틈조차 없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 한 병이 그의 일상에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막걸리가 내뱉는 모스 부호 같은 신호들,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페르시아어 메시지들, 황당한 사건 속에서 동춘은 막걸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답을 찾아가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과 학습 강박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어린 세대의 고충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이와 함께, 막걸리라는 상징적 소재를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통찰을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에 대해 "세상에 하나뿐일 것 같은 독특한 이야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흥미로운 전개와 주제 의식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케이블 VOD 및 오초이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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