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다이어트` 열풍속에 숨은 교묘한 과장광고](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602109931076001[1].jpg "[이미선의 헬스테크] `다이어트` 열풍속에 숨은 교묘한 과장광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다. 해당 광고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전후를 비교할 수 있도록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킨다.
이처럼 다이어트 열풍 속 과장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올해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위고비'만 봐도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형 유지, 체중 감량을 표방해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 게시물 200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한 12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광고들은 △지방 분해, 체지방 감소 등 의약품 효능과 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123건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1건 등이다.
일부 제품은 '지방 분해', '셀룰라이트 제거', '체중 감량'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는 효능·효과를 표방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 없음', '무자극' 등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발달로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 등을 과대 광고하며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A 업체는 최근 SNS를 통해 마른 몸매를 지닌 여성을 내세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광고에서 여성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배우의 오랜 골수팬인데, 사실 난 76kg의 비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행사 때마다 내가 살 빼면 나랑 결혼하자고 하는데, 그 배우가 지금도 예쁜데 내가 너무 어려서 결혼 못 하는 거라고 거절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해당 여성은 "그때부터 친구가 먹고 18kg을 뺐다는 다이어트 젤리를 먹기로 했다"며 "병원에서는 별 이상 없긴 한데 고농축으로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몸에 필요한 지방까지 다 빠질 수 있어서 미국에서는 규제중인 함량이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식약처는 SNS에서 허위 광고 등이 확인될 때마다 게시물 삭제나 차단을 요청하고 행정처분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SNS 계정은 얼마든지 새로 만들 수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소비자 개개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의 조언도 들으며 허위 및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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