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견과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과자에 이어 견과류까지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는 새해부터 총 14종의 제품값을 올린다. 100g짜리 제품 3종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바프멸치아몬드(100g), 양파멸치아몬드(100g), 매운멸치아몬드(100g) 등이다. 인상률은 14.5%에 달한다.
또 40g짜리 제품 6종, 30g짜리 제품 3종 등 9개 제품은 13.6% 오른다. 40g짜리 제품은 바프체다치즈아몬드(40g), 바프카라멜아몬드(40g), 바프마늘빵아몬드(40g), 와사비맛아몬드(40g), 허니버터아몬드(40g), 군옥수수아몬드(40g) 등이다. 30g짜리는 오리지널믹스넛(30g), 메이플믹스넛(30g), 허브솔트믹스넛(30g) 등이다. 각각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130g짜리 제품 2종도 오른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130g), 와사비맛아몬드(130g) 등으로, 각각 4500원에서 5000원으로 500원 비싸진다. 인상률은 11.1%다. 머거본 알땅콩캔도 4900원에서 5000원으로 100원 올린다.
원·부자잿값 상승이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몬드 등 견과류는 기후변화로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급증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견과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요 견과류 산지인 캘리포니아는 매년 가뭄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원·부자잿값 부담이 가중되면서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서 오리온, 해태 등이 기후변화 여파에 따른 카카오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무더기로 인상한 바 있다.
오리온은 이달 초코송이, 다이제초코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올렸다. 해태제과도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한 코코아 공급부족에, 돌발 리스크 '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가격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바프 견과류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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