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위헌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는 국회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이송하는 즉시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임명하라"며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위헌 행위이고 '12·3 내란 사태'를 조속히 끝내지 않겠다는 심각한 반국가 행위"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5000만 국민이 한 총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까지가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다. 역사의 반역자, 을사오적의 길을 걷지 말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지난 23~24일 인사청문회를 거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선출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24일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했으나,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고 처리하겠다고 태도를 바꾼 바 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권영세 의원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조합은 내란 동일체의 완성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며 내란 사태 수습을 방해하는 이유는 이들이 내란수괴와 한 몸이기 때문"이라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정당은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