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은 한 대행의 선택사항이 아닌 법에 따라 지켜야 할 의무이고 책무이며 소명이자 소임"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3인은 형식상 임명장을 대신 수여할 권한만 있을 뿐 거부하거나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한 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임명해 본인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분명히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대행은 이미 지체 없이 상설 특검을 추천위원회에 의뢰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지연시키고 뭉개고 있다"며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공포도 미루면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고 씻지 못할 죄를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헌법재판관 임명도 거부한다면 내란에 동조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 세력을 비호하며 진상 규명을 방해한 반국가적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한 대행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없다. 본인의 직위와 직무에 부여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대행은 내란을 부정하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윤석열, 계엄을 두둔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국민의힘과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인가"라며 "그 길은 분명히 잘못된 길로서 내란 진상 규명에 협조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조속한 탄핵만이 한 대행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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