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미 C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엔비디아 주식을 300억달러(약 43조70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엔비디아 매수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인 투자자 매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개인이 갖아 많이 사들인 주식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반다리서치는 예상했다.
마코 이아치니 반다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인상적인 상승세로 주목받았다"며 "그 성과가 이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연초 48달러 수준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기준 140달러로 190% 이상 뛰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폭등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1년 넘게 전 세계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나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시가총액 수위권을 형성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인텔을 대신해 우량주그룹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되기도 했다.
반다리서치는 일반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초 5.5%에서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월가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최고 추천 종목에 엔비디아를 올려놓으며 목표 주가를 166달러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