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24일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며 약보합세로 마감한 바 있다. 이후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저가매수세로 인한 반등세 훈풍을 이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장 이후 5분간 상승폭은 줄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장 초반 4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78억원어치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혼조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0.37% 내린 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1.42% 뛰며 17만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과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와 기아, KB금융, NAVER는 약세다.
코스닥도 4.10p(0.60%) 오른 684.21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도 164억원, 51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높은 원·달러 환율과 금리 등 모멘텀 부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날 환율은 1455.2원에 개장했지만, 이내 1460원을 찍었다.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연말 폐장에 따른 관망심리가 이어지면서 지수 방향성도 모호한 상황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높아진 환율 부담에 미국의 산타랠리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상승 동력이 부재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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