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처음 지정했다.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퇴직연금 RA 서비스도 곧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RA 기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형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대상 RA 일임 상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를 활용하면 적립금이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에 따라 자동으로 운용된다. 이에 대한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성향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RA 퇴직연금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철저한 테스트와 업무처리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외부 핀테크 도입 없이 KB증권 자체 기술만으로 최종 지정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알고리즘 자체 개발을 AI시대의 금융회사가 가져야 하는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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