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생산 감소로 이익모멘텀이 둔화된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2855억원으로 예상하며 종전 추정액(3320억원)과 컨센서스(3365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부문에서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이 4.5%로 종전 예상 대비 0.7%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4분기 실적 하향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보다 2025년 아이폰SE4, 아이폰17에서 LG이노텍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는 판매 증가 가능성에 초점을 둔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오는 2025년 4월 전후 출시로 예상되는 아이폰SE4는 2022년 아이폰SE3 출시 이후의 후속 모델이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 다수의 글로벌 언어를 지원하며 아이폰14 크기로 확대된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가격도 500달러로 출시되면 중저가 영역에서 프리미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SE4가 성공하면 AI 인텔리전스 관심이 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며 "아이폰17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이노텍은 아이폰SE4 후면 카메라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비수기에 아이폰SE4 출시하고 최근 환율상승(원달러)을 반영하면 향후에 추가적인 이익 상향 추세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감소한 6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급감한 2855억원을 예상했다. 광학솔루션 매출은 5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출은 전반적으로 예상과 부합하고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매출이 둔화돼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수요 약화 및 메모리 업체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 CSP), 시스템 인 패키지(SIP) 매출이 종전 추정대비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장부품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수요 약화로 매출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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