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국회를 향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한 후 입장 발표를 통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결국 지난 26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 발의됐다"며 "국가 비상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권한대행 체제에서 겨우 안정된 경제 시스템과 대외신인도가 또다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안보·국민경제·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라며 "탄핵소추가 의결되면 계속되는 탄핵 위협으로 행정부 역량은 위축되고 국민위원의 존재 이유는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더 이상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정부가 경제와 민생에만 몰두할 수 있게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과 함께 진행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에서도 "국정 중단 가능성에 대한 대내외 불안요인을 신속히 정치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예정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최상목(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가진 뒤 최근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