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 코스피 2400 붕괴](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702109963046009[1].jpg "[속보] 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 코스피 2400 붕괴")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02포인트(1.48%) 내린 2393.6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0.5% 약세로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커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5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12%)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는 0.36% 내린 5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60%), 기아(-2.24%), 셀트리온(-3.28%), HD현대중공업(-3.3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5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9.22포인트(1.36%) 내린 666.3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환율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3원까지 치솟았다. 1462원에 개장한 뒤 2시간여 만에 20원 넘게 상승했다. 환율이 장중 1483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하는 달러지수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108을 넘어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고, 경기 둔화 우려에 계엄과 탄핵 등 국내 정치상황 불안이 더해지며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며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 재판관 임명 지연과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안 발의 등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대두되며 강달러 압력이 부상했고 대내로는 한국의 경기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계엄 사태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미국과 한국 간 내외금리 차 역전이 심화되는 구간에서 외환시장 충격 여부에 쏠려 있고, 내년 상반기 중 일시적으로 내외 금리차가 재차 확대될 수 있지만 국제수지 구조나 정부 개입으로 인한 극심한 외환시장 불안은 억제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투자 확대로 외환 수급 불균형만 나타나는 상태"라며 "저부의 외환 수급 안정 조치가 실질적으로 발휘될 경우 수급 불균형 완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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