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0~5세의 온누리상품권 1인당 구매 액수는 594만원으로 집계됐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상품권이다.
올해 6~10세 아동도 온누리상품권을 2846명이 총 169억4000만원어치 구매했다.
5세 이하 구매금액은 2022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65억3000만원이었던 구매 액수는 지난해 70억9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 76억원까지 뛰었다.
오 의원은 경제 개념이 자리 잡기 어려운 5세 이하 아동의 온누리상품권 구매는 구매 한도를 회피하기 위한 부모의 편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는 종이 기준 150만원이다. 종이상품권의 경우 사용추적도 어려워 부정 유통에 대한 문제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가족관계증명서를 첨부해 구매한다"고 답변했다.
중기부는 지난 19일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정 유통이 자주 발생하는 지류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별 월 할인구매 한도도 5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오 의원은 "갓 태어난 아기 명의로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사례는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며 "부정유통 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