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미국주식 보관액 1주일만에 4.9% 증가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1175억 8700만 달러로 일주일 전(1121억 1800만달러)보다 약 4.9%가 증가했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미국 통화 당국의 통화긴축 선호 신호까지 겹쳐 19일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대를 넘긴데 이어 27일 한때 1486.7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은 급등했다. 환율이 오를 땐 외국 주식 매수세가 주춤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래에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박스권에서 맴돌거나 오히려 우하향하는 국내증시를 벗어나 미국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환율 급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힘입어 지난 11월의 거래 대금이 635억달러(약 89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반 투자자의 월평균 미국 증시 거래 대금은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의 25%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종목은 테슬라(271억 5000만달러)였고, 엔비디아(125억 3000만달러), 애플(49억 6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 6000만달러), '프로쉐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31억 5000만달러) 순이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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