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산실장 중심 TF가동…최 대행 보좌
국토부, 사고조사반 현장 급파…원인 조사
복지부 '코드 오렌지'발령…DMAT 총투입
전남도 '전담 공무원' 360명 지정…유가족 지원
정부가 '여객기 참사' 지역인 전라남도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은 일제히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12시55분쯤 무안 항공기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응급 의료체계, 모든 장비·인력·인프라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사고 현장을 살핀 최 권한대행은 무안군청에서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그는 "(사고 현장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관계 부처는 최 권한대행 지시에 따라 발 빠르게 사고 수습에 나섰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김동일 예산실장을 팀장으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무안사고 대응·지원 전담팀(TF)' 가동한다. 최 권한대행을 보좌해 부처 간 정보 공유 역할을 담당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예산 투입 등 후속 절차도 이행한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반을 무안 항공 현장에 급파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인명 구조와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또 유가족의 위로와 유가족에 대한 설명, 또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향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보건복지부도 상황 접수 즉시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했다. 현장의 신속한 대응·수습을 위해 박민수 제2차관을 파견했다.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을 모두 투입해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체 3개 DMAT 및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적극 협조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방청도 소방·경찰·해경·시군청·의소대 등 인력 약 1600명을 동원해 사고 수습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안치소를 설치하는 등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응급구호 세트 400개, 담요 1500개, 핫팩 1000개, 식사 800인분을 준비했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 360명을 지정해 지원하고 무안국제공항과 무안 망운초등학교에는 자원봉사센터를 구성했다.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유가족들에게 숙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유가족과 정부 사고 수습 및 공항공사·항공사 관계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KTX 특별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