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9일 미국·프랑스·멕시코·영국·홍콩·터키 등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톱10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은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서사는 문화·국가를 넘나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문화권마다 독특한 해석과 공감을 얻고 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시청자들은 인간 군상과 사회적 메시지, 이를 극대화하는 잔혹한 스토리 전개에 주목했다.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Le Figaro)는 "단순히 스릴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분열, 인물간의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드라마가 전달하는 도덕성과 교훈은 한국적 맥락 속에서 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고 호평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스토리에 독특한 매력을 더하며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낸 캐릭터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2에서는 갈등이 확장되었지만 빌런을 인간적으로 묘사한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입장, 그들의 선택과 강자에 대면하는 도전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등 자본주의 앞에 갈등을 겪는 인간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캐릭터 서사에 주목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는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만의 비전 매거진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비판과 사회 밑바닥에 있는 약자들의 투쟁을 꿰뚫어 보며 묘사한다. 실패하면 목숨을 일고, 높은 성과를 위해 인간의 본성을 저버리는 잔혹함"이라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엮어낸다"고 평했다. 일본의 GQ 재팬은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돼 신선한 이야기로 완성됐다"면서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에 주목했다.
북미에서는 시즌2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됐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했다.
후속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