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삼성SDS EHS센터장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강화… 보건복지부 건강친화기업 인증 획득
정기연락 답신 없는 재택근무 직원, 쓰러진 상태 발견 병원 후송한 적도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강화… 보건복지부 건강친화기업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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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후배 건강관리도 부서장 평가에 반영… 직원 건강이 회사 경쟁력이죠"](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902109931081009[1].jpg "[오늘의 DT인] \"후배 건강관리도 부서장 평가에 반영… 직원 건강이 회사 경쟁력이죠\"")
김범수(53·사진) 삼성SDS EHS센터장(부사장)은 이달 삼성SDS가 보건복지부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환경·보건·안전(EHS) 분야 30년 경력의 전문가인 그는 올해부터 삼성SDS EHS센터를 이끌면서 다양한 임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2022년부터 건강 친화적인 직장환경을 조성하고 직원의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도운 기업들을 선정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인증기업들은 홍보에 인증 표시를 활용할 수 있고 법무부 출입국 우대 카드 발급 등 혜택을 받는다. 올해 26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7개사가 이 인증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에 대해 "안전·보건을 넘어 건강경영을 향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전폭적인 지원과 광범위한 실천으로 이어지며 거둔 성과"라며 "사회 전반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제 직원들의 건강관리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핵심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법적인 보건관리 영역만 다루면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를 해결할 수 없다. 요즘 회사들의 평균연령이 평균 0.9세 정도 늘어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유병률은 1.1~1.4배쯤 높아지는 추세"라며 "건강관리가 필요한 구성원들을 얼마나 관리프로그램에 포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관련 성과를 부서장 평가에도 반영하는 등 건강관리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IT서비스기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건강실천 제도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내 건강증진위원회를 출범, 전사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건강검진 등을 바탕으로 신체건강뿐 아니라 마음건강까지, 동기부여·사기진작을 위한 생활지원 여가활동 등도 포함해 다양한 지원 제도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이므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환을 개인별로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비만 탈출을 목표로 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관리하는 체중 감량 챌린지 '헬시100' 프로그램도 화제가 됐다. 김 부사장은 "실제 3개월간 직원 6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참여 직원들이 스스로 소모임을 만들어 서로 돕고 응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또 '애니핏 프로' 프로그램은 AI를 활용한 운동 추천, 식단분석, 헬스매니저와 함께 하는 휴먼코칭 등 운동 식사 생활습관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해준다. 김범수 부사장은 "건강 친화적인 사내 제도를 정착시켜 맞춤형 방식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업부별, 보건 전담인력 배치로 건강 고위험군 인력을 개인별로 밀착시켜 건강 증진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인 근무자 대상 케어 프로그램과 보건교육 등이 빛을 발한 사례도 있다. 김 부사장은 "건강관리가 필요한 직원이 홀로 재택근무 중인데 프로그램에 따른 정기 연락에서 답신이 없었다. 바로 인근 근무자가 방문해 자택에 쓰러진 상태인 것을 발견,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후송시킨 적이 있다"며 "병원 진단 결과 뇌출혈이었다. 큰일 날 뻔했는데 프로그램이 살린 셈"이라 소회했다.
건강친화제도 운영과 관련해 임직원 겪고 있는 고충을 수렴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지킴이 시스템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부속의원 전문의를 통한 개인별 건강지표 검사, 건강목표수치 설정, 1:1 맞춤 전문상담과 건강지도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헬시업 플러스' 등 다양한 건강 증진활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 부사장은 "IT기업에 있어 직원 건강관리는 안정적인 IT서비스, 창의적인 SW개발, 고급인재 유치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로써 궁극적으로 고객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구성원들을 억지로 참여시키면 안 된다.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구내식당 식단을 저염식으로 바꾸는 것부터 할 수 있을 것"이라 짚었다.
그는 임직원 건강관리를 포함해 EHS 분야에 정부와 산업계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도 주문했다. "화학 분야에 주로 있었고 외국계 기업에도 12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것은, 산업안전이든 보건영역이든 결국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장의 문화도 달라진다.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주길 바란다"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EHS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또 관련 인재들이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와 AI 등으로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지고 물류도 디지털화되고 있다. 삼성SDS의 서비스 안정성에 건강관리 등으로 더욱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친화제도와 건강관리체계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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