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추락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김 대표는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의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사고 항공기인 7C2216편(B737-800)에 대해선 "사고 이력이 없는 항공기"라고 밝혔다.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정비를 하고 있었으며 이상징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사무실에서 김 대표 주재로 비상회의를 진행했다. 임원들과 팀장급 직원들이 전원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며 반파됐고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마친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양호연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마친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양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