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외식 수요 대체에 나선다. 외식 물가 상승 속에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CU는 명륜진사갈비 콜라보 시리즈 2탄으로 도시락 2종, 김밥, 삼각김밥, 냉동 피자, 스낵까지 총 7종의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맛집의 노하우를 담으면서도 가성비 있는 편의점 RMR 상품을 통해 외식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외식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삼겹살(200ｇ 환산)은 올해 5월 서울 기준 처음으로 2만원대에 진입했다. 삼계탕도 지난 7월 1만7000원 문턱을 넘었다.
또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로, 김밥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올해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씩 올랐다.
이러한 외식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U는 지난 7월 명륜진사갈비와 콜라보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상품 16종을 선보이며 외식 수요 대체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출시 후 누적 350만개 이상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엔 명륜진사갈비 돼지구이 정식(5000원)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소스를 활용한 돼지구이와 다양한 반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단 도시락이다. 이와 함께 출시하는 갈비 플래터(5000원)는 명륜진사갈비의 이색 메뉴인 돼지갈비 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모닝빵, 돼지갈비, 딸기잼, 콘샐러드 등으로 구성됐다.
3XL 갈비 삼각(1800원)도 내놓는다. 콜라보 1탄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삼각김밥의 크기를 대용량으로 키운 제품이다. 달콤한 돼지갈비와 새콤한 궁채장아찌가 들어간 갈비 김밥(3400원)도 있다.
이 밖에 명륜진사갈비의 특제 소스를 베이스로 한 냉동 피자인 갈비 피자(3900원), 바삭한 나쵸칩에 돼지갈비 시즈닝을 입힌 대용량 갈비맛 나쵸칩(3000원), 쫄깃한 만두피 안에 돼지갈비 고기소를 채운 갈비 만두(2900원)도 출시한다.
CU는 콜라보 2탄 상품 출시를 기념해 1월 23일까지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에서 구매 고객 대상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콜라보 2탄 상품 구매 후 멤버십 적립 시 이벤트에 응모 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4종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명륜진사갈비 5만원 상품권(20명)을, 1종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1만원 상품권(400명)을 준다. 도시락 2종과 스낵 1종에는 명륜진사갈비 3000원 할인 쿠폰 25만장이 동봉돼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CU에서 RMR이 포함된 가정 간편식(HMR)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은 2020년 28.7%, 2021년 23.1%, 2022년 21.4%, 2023년 24.0%, 2024년(1~11월) 21.2%으로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삼성역 해장국 맛집 '중앙해장'과 콜라보한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40만개가 판매됐고 유명 베이커리 '타르데마 1942'와 협업한 상품도 출시 후 판매량이 카테고리 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 가격으로 맛집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가성비를 잡은 다양한 편의점 상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