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부터 제주까지 '일출 명소'로 내세울 수 있는 사업장에서 관련 기획상품을 쏟아내고 여기에 각종 이벤트, 경품, 혜택 등을 붙여가며 올해 마지막 고객 유치에 나섰다.
호텔업계는 가뜩이나 경기침체 여파로 예약이 저조한데, 최근 정치적 혼란까지 덮치면서 집회가 있는 서울지역 뿐 아니라, 제주지역까지도 협회·정부기관의 연말 행사가 뚝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랜드파크가 부산에서 운영하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2시 30분까지 15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에서 '2025 카운트다운 미드나잇 펍' 이벤트로 고객을 유인한다.
광안리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1월 1일 자정에 진행되는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식 이용 시간도 늘렸다. 새해 첫날 조식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조식 메뉴에는 호텔 셰프가 직접 준비한 특선 떡국을 추가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에서는 객실과 스카이라운지에서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해돋이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롯데리조트 속초에서는 '2025 럭키 뉴 이어'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 패키지를 통해 투숙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럭키 뉴 이어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디럭스 객실 1박과 조식 2인 이용권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라운지 커피 2잔, 워터파크 50% 할인권(최대 4인 가능), R.9PUP 식사 20% 할인권 1매 등으로 구성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차산과 한강을 아우르는 탁 트인 자연 경관을 내세워, 객실 내에서도 해돋이를 감상하길 원하는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스카이야드에서 투숙객과 웰니스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카이야드는 호텔 경내에서 가장 가까이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또 제주신화월드는 새해 일출 패키지 '해피 뉴 이어 모먼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해당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일출 감상이 가능한 객실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랜딩 전망대 '천국의 계단'에서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된다. 참여 고객에게는 음료와 에그 토스트를 제공하고 폴라로이드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밖에 위(WE)호텔제주에서는 루프탑 '뜨레'에서 2025년 1월 1일 일출 시간에 맞춰 신년 소망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은 풍선을 날려보내며 행복한 새해를 다짐하는 신년 이벤트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기존 라텍스 재질의 풍선이 아닌,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풍선이 사용된다. 어묵바 스테이션도 함께 운영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연말이면 협회나 정부기관에서 하는 행사들로 예약이 찼었는데, 계엄사태 이후 지금은 그런 수요가 사실상 끊겼고 일반 고객들도 이번 사태 이후 모임을 잘 안 하려는 분위기"라며 "새해 해돋이 호캉스 수요에 올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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