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수입업체 등 고환율 취약 업종과 개인 사업자 등 경기 민감 업종 대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라. 금융시장 변수들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금융시장 대응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실물경제에 유동성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 계열사가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달하는 상황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내년 초까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수들에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도 당부했다.
정보통신(IT) 서비스에 대해 임 회장은 "연말 거래량 증가에 대비해 예비용량을 미리 확보,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국 혼란을 틈탄 분산 서비스(DDoS) 거부 공격, 해킹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이버보안에 전 계열사가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우리금융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리은행도 지난 29일 정진완 차기 은행장 내정자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환율상승에 따른 유동성 점검 및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