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1.6% 감소…두 달째 마이너스
소비 0.4% 늘었는데…"온화한 날씨 영향"
계엄 여파…12월 소비 증가 "확신 어려워"
건설기성 '최장 감소'…내년 하반기 반등 전망
소비 0.4% 늘었는데…"온화한 날씨 영향"
계엄 여파…12월 소비 증가 "확신 어려워"
건설기성 '최장 감소'…내년 하반기 반등 전망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월(113.0)보다 줄었다. 자동차, 전자부품 등 광공업(-0.7%)과 금융·보험, 수도·하수·폐기물처리 등 서비스업(-0.2%)에서 모두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11월은 역대 세 번째로 따뜻했다. 그래서 의복이나, 오락, 취미, 경기용품 이런 것이 많이 팔렸다"며 "야외 활동이 다른 해 11월 보다 많았고, 수능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발로 시작된 탄핵정국에 따른 소비위축이 내달 소비 통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은 우여곡절이 많은 달이었다. 탄핵정국과 월말이기는 하지만, 여객기 사고도 소비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비 증가가 12월도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997년 8월 통계작성 이후 최장기간 감소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쯤 건설기성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건설 수주가 20%를 넘는데, 당시 수주 호조가 시차를 두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기성 감소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아파트 마감 공사 등이 덜 반영된 게 있다. 현재 꼭 짚어서 어디가 안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수주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6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건설기성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보합을 보였다. 이후 이달부터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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