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픈뱅킹 이용자 범위가 개인에서 법인으로 확대된다. 법인 이용자는 개별 은행 채널에서 각각의 계좌정보를 조회할 필요 없이 한 은행에서 모든 은행의 본인 계좌정보(잔액·거래내역)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오픈뱅킹 이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하고자 '오픈뱅킹 법인계좌 조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업뱅킹 이용자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조회하고자 하는 계좌를 개설한 은행(영업점 또는 인터넷뱅킹 모두 가능)에서 '조회 대상 계좌등록'을 사전 신청하고 △거래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접속해 '조회 대상 계좌등록'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산업·신한·우리·기업·국민·하나·iM·광주·제주·전북·경남·부산·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오는 1월 2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농협이 내년 상반기, 수협이 2026년 상반기에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실행할 예정이다. 정보는 총 18개(산업·신한·우리·기업·국민·하나·iM·광주·제주·전북·경남·케이뱅크·부산·카카오·농협·수협·토스·씨티) 은행에서 법인계좌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법인 및 임의단체 명의 계좌를 대상으로 하며 △계좌 잔액 △출금가능금액 △계좌종류 △상품명 △계좌개설일 △만기일 △최종거래일 등 정보가 제공된다. 2단계 계좌 등록 절차를 적용한 후 강화된 이용자 권한 확인으로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법인 이용자의 자금관리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은행에 분산된 계좌를 단일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특정 거래나 송금 내역의 통합 관리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계좌정보 통합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리포팅 등을 통해 자산·예산 관리, 재무리스크 분석·관리, 회계·세무 등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출심사 등 기업의 신용도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기존의 구비서류·증빙자료를 대체하거나 ,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특화 서비스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에 출시되는 서비스가 법인에 특화된 신규 금융혁신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일성·일관성 있는 통합정보조회를 통해 효율적인 회계·세무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