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1일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등으로 조기 대선 등 정치 일정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용산 대통령실 무용론과 광화문 청와대 불가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인 대안은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주장은 조기 대선으로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면 누가 되더라도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 역시 개방으로 인한 보안 및 경호 문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제1 집무실 성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는 "정치권은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상징적 조처인 대통령 세종 시대 개막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2022년 3월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단 하루도 머물지 않겠다"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렇게 시작된 용산 대통령실 시대는 차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또 한번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계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 청와대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대통령실 이전"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청와대로의 이전 문제도 간단치는 않다.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도 문제가 되지만,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집무실을 바꾸느냐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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