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오징어게임2'의 리뷰 6만여 건이 올라와 있다.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게임2'를 시청하려면 불법 동영상 재생이나 다운로드를 해야 한다.
서 교수는 "'오징어게임1'이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지금까지 중국에서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왔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고자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불법 시청을) 모르는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징어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뒤 93개국에서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