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장애인 접근성 장벽을 낮추려면 게임사에 의무를 부여하기보다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 활성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 '청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된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연구', 2023년의 '시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에 이은 3차 보고서로, 장애인 유형별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에 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청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는 △국내·외 게임 접근성 사례조사 △세 가지 플랫폼(PC, 모바일, 콘솔)의 93개 게임 접근성에 대한 현황조사 △접근성 개선방안의 우선순위분석(AHP) △청각장애인 대상의 관찰조사 △이해관계자 인터뷰·간담회 등을 진행해 청각장애인의 실질적인 게임 접근성 방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청각장애인들은 비교적 게임이용 불편을 해소하는데 청각보조기기보다 게임 내 접근성 기능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성향을 반영해 우선적으로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한 게임 옵션(순위 순)으로는 △말하고 있는 사람 시각적 표시 △간단 언어 △자막 △캐릭터 애니메이션 △다양한 입력 및 출력 장치 허용 △인터페이스 변경 △개별 음향 조절 △인터페이스 변경 △시각적 신호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게임사에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 의무를 부여하는 것보다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기여한 게임사에 혜택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정부 기관이 장애인 접근성 통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게임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기여한 게임에 '기여 표시'를 부여하거나, '게임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연구에서는 또한 대중들이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정기 장애인 게임 접근성 토론회 및 세미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