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월 코스피 예상 밴드 2290~2650선
바닥 다진 뒤 소폭 상승 전망
바닥 다진 뒤 소폭 상승 전망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최저 2290에서 최고 2650선을 제시했다. KB증권이 2290~2550, 신한투자증권이 2300~2600을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2350~2650을, 상상인증권은 2300~2500을 전망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2390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선 추가 하락 대신 바닥을 다진 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바닥 국면에서 지루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고점 대비 25% 하락, 주가수익비율(PER) 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하회 가능성은 논리적으로도 낮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로 격화되지 않는 구간에서의 최저점이 2300"이라며 "리스크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급격한 이익 추정치 하향을 피할 수 있다면 코스피 가격 매력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전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예상 가능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멕시코·유럽·중국 자동차 관련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외에 추가적인 이슈가 등장할 시 주식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에 증권가에선 연초 직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보다 트럼프 취임 이후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적이 하향되는 구간에서 모멘텀을 따라다니는 것보다 밸류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은 주변 여건이 좋을 때 사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한다"며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겠으나, 원화 약세는 한국 기억의 이익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시 하락 시기에 아웃퍼폼했던 기업들과 수급 주체가 될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며,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