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휴먼테크로 진화한 AI` 앞세워 CES 2025 출격

입력: 2025-01-01 19:20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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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모빌리티 기업들이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뽐낸다. 올해는 개인화 된 AI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특히 기술과 인류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휴먼 테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전략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개막에 하루 앞선 6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홈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인 3368㎡(약 1019평) 규모의 부스에서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등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기를 쉽게 연결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전략을 기반으로 가사 수고 등을 더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공감지능과 함께 하는 일상의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조주완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공감지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배려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공감 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LG전자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이동형 AI홈 허브를 기반으로 한 AI 홈의 미래도 제시한다. 또 투명 올레드 기술과 AI 기반 식재료 관리 설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등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도 선보인다.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부스를 꾸리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비롯해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현존 D램 최고 솔루션 'HBM3E 16단'을 포함한 AI 반도체,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KC의 유리 기판 기술 등을 선보인다.

국내 모빌리티 관련 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비욘드 앤드 모어'(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AI 기술 기반의 '휴먼 테크'를 선보인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주는 '엠브레인(M.Brain)' 등의 기술을 공개한다.

LG전자 전장 사업 담당인 VS사업본부는 CES에서 일반관람객 대상으로 전시에 처음 참가하고 안전벨트 착용 유무, 탑승자 심박수 체크 등의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 외에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전동화·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인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SVNet의 양산 버전을 공개한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