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재심의를 신청한 7개 사안에 대한 심의 결정
기각 결정에 따라 기존 처분 사항 원안대로 이행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대한축구협회가 신청한 특정감사 재심의 기각을 결정해 통지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5일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를 비롯해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문책(징계)·시정·주의를 요구했다. 또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가 특정감사 후 조치를 요구한 9건 중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2023년 축구인 사면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 운영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 관리 △직원 복무 관리 및 여비 지급 등 7건의 부적정 사안에 이의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감사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해당 7개 안건을 심의한 결과 모두 기각하기로 의결했다.
재심의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 사항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그 조치 결과를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문책(징계)의 경우 1개월 이내에 징계 의결 후 결과를 통보해야 하며, 제도개선, 시정 등의 조치는 2개월 이내에 조치하고 보고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현대산업개발 직원의 부적정한 축구협회 파견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계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