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2027년까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평균 5% 상향했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5만원에서 34만원으로 36%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제시한 수주 가이던스 95억3000만달러 목표를 추가 달성했다. 올해 역시 수주 목표는 90~100억달러로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LNG선 발주 강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는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운임을 기반으로 충분한 재무 여력, 환경규제 대응,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재차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4조1200억원, 영업익 2746억원을 예상했다. 둘 모두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전년과 비교해도 각각 20.8%, 98% 증가할 것으로 봤다. 환율과 건조 선가 상승, 원가 억제로 인한 수익성 개선, 후판 가격 하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 환입이 반영된 수치다.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해양 사업부의 수익성 반등 여부, 환율과 후판 가격, 추가적인 생산성 개선 여부를 꼽았다. 특히 시리즈 수주로 인한 설계도 공유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량 향상 등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됐는데, 이는 2027년까지 도크 대부분을 채웠기 때문"이라며 "급격한 외부변수가 없을 경우 최소한 2027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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