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출생(등록)자 수 24만명…전년비 3.10% 늘어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등록)자 수는 24만2334명, 사망(말소)자 수는 36만757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95명(+3.10%), 6837명(+1.93%) 증가했다.
특히, 출생(등록)자 수가 8년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두드러진다. 남아가 12만3923명, 여아 11만 8411명으로 남아가 5512명 더 많았다. 출생(등록)자는 2016년 41만1859명에서 이듬해 36만2867명으로 쪼그라드는 등 계속 감소해왔다.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 감소(11만8423명)는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은 2023년11만 8,881명에 견줘 줄어들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5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지속된 것으로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줄었다. 또 여자(2571만8897명)가 남자(2549만8324명) 보다 22만573명 더 많아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여자 인구와 남자 인구 간의 격차가 확대됐다.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 45.3세였다. 남자 44.2세, 여자 46.5세이다. 이는 2023년(44.8세)에 비해 0.5세 늘었고, 여자(46.5세)가 남자(44.2세) 보다 2.3세 더 많았다. 수도권(44.3세)은 1.0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평균연령이 수도권 보다 1.6세 높았다.
고령화도 가속화됐다. 60대 인구가 40대 인구를, 70대 이상 인구가 30대 인구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보면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고,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3인 세대가 4인 이상 세대를 추월한 것도 눈에 띤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2411만8928세대로 2023년(2391만4851세대) 대비 20만4077세대(+0.85%) 증가하였고,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0.03명)이다.
세대원 수별로 보면 1인(1012만2587세대), 2인(600만5284세대), 3인(405만2362세대)는 각각 전년 대비 18만6987세대(+1.88%), 13만 9211세대(+2.37%), 2만2547세대(+0.56%) 증가한 반면 4인 이상 세대는 감소했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인 41.97%, 2인 24.90%, 3인 16.80%, 4인 이상 16.33% 순이다. 전체 1인 세대 중 65세 이상 1인 세대는 299만6207세대로 29.60%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확대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주 인구는 2604만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수도권은 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366명0.56%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광역 4곳, 기초 54곳이다. 경기(6만3864명)가 가장 많았고 인천(2만3600명), 충남(6455명), 세종(4160명)이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13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주요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2만4479명), 양주시(2만979명), 서울 강동구(1만7775명), 경기 파주시(1만3555명), 서울 강남구(1만2472명) 등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하였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가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하여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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