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전문성, 경쟁력 강화...공동대표·독립 스튜디오 체제 도입
아이온2, LLL 등 자체 개발, '브레이커스' 등 외부 투자 신작 출시
텐센트, 아마존게임즈 등과 파트너십 체결...시장 특성 반영 예정
지난해 체질 개선, 라인업 확대 행보를 이어온 엔씨소프트가 2025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도전의 해'를 맞았다. 올해 다양한 장르의 대작을 출시할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는 2024년 창사 27년 만에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와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했다. 본사에 집중된 인력을 분산해 빠르게 변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달 설립되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는 △'쓰론 앤 리버티(TL)' △'LLL' △'택탄' 등 신규 지식재산(IP)를 담당한다. 엔씨는 향후 신규 IP 모두 스튜디오 체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정리를 마친 엔씨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아이온2', 'LLL', '택탄' 등 자체 개발작과 함께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 등 투자로 확보한 외부 IP를 서비스한다.
올해 엔씨의 퍼블리싱 도전에 이목이 쏠린다. 과거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개발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엔씨가 퍼블리싱 역량까지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게임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중국의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 VNG 등 지역별 노하우를 갖춘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유럽 스웨덴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 등 유럽의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직접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던 엔씨는 다른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이고 이용자 친화적 과금 모델을 도입하는 등 변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기존 서비스 중인 IP도 꾸준한 소통,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고정비성 인건비는 조직 개편으로 감축하고, 선택과 집중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는 종료도 했다. 삼성동에 있는 엔씨타워 매각으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도 쉬지 않았다. 엔씨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어떠한 결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