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I, 의료 등 7개 유망 신기술 소개
글로벌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 토대 마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오는 7~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의료 등 7개 분야에서 미래 유망 기술을 선보인다.
KIS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관 단위로 CES에 참가해 유레카파크에 전시관을 운영한다.
CES 2024에서 박민철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AI 기반 2차원 싱글 X-ray 이미지의 3차원 변환·영상 화질 개선 기술'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AI를 활용해 단일 2D 엑스레이 이미지를 3차원으로 시각화해 악천후와 같은 환경에서서도 영상의 가시성을 유지할 수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익재 AI·로봇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 CCTV 기반 차량·교통 분석을 통한 실시간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CCTV만을 활용해 차량 추적, 차량 수 파악, 속도 추정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교통 상황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해 무인 교통단속이나 지능형 교통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게 목표다.
남기표 인공지능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카메라를 통해 대상자의 안면 영역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외적 생체신호를 측정해 이상 상태를 판단하는 기술을 전시한다. 높은 정확도와 빠른 처리 속도를 통해 범죄 수사나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아울러,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초음파 무선 에너지 전송 시스템(송현철 책임연구원)'이 전시된다. 이 기술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뿐 아니라 바닷속 무인 드론, 해저 케이블 센서 등 원거리 무선 충전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AI를 이용해 실험자의 신원과 개인보호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 보호구 착용 여부 판단용 AI 키오스크(최희승 책임연구원)'와 상용 초음파 소자 대비 성능이 3배 이상 우수하고, 반도체 공정으로 제조 단가를 20분의 1 이하로 낮춘 '일회용 착용형 초음파 패치(이병철 책임연구원)', '스마트폰 기반 소변을 이용한 방광암 진단 키트(정영도 책임연구원)' 등도 소개된다.오상록 KIST 원장은 "CES 2025에서 우리의 첨단 기술을 알려 해외에서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초음파 무선 에너지 전송 시스템 개념도. KIST 제공
실험 보호구 착용 여부 판단용 인공지능 키오스크, KIST 제공
인공지능기반 2차원 싱글 X-Ray 이미지 3차원 변환 및 영상 화질 개선 기술. KIS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