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이 5일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한국)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중국인 연루 의혹이 이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중국대사관은 지난 4일 '위챗' 계정을 통해 "한국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한외국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며 "위반하면 강제 추방에 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최근 한국 여러 곳에서 시위 등 정치집회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며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의식을 갖고 정치적 집회나 인원이 많이 밀집하는 장소에 거리를 두라"고 한국 체류 자국민과 방한(訪韓) 관광객들에게 주문했다. 또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집회로 인한 신변과 이동안전에 유의"하라고 했다.
여당 일부 의원은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의 중국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 지지자의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탄핵에 찬성한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국가전복에 동조한 것"이라고 비꼬았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