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벤트와 통화정책 회의가 몰려 있는 이달 원·달러 환율이 최대 153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선반영된 코스피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5일 보고서에서 "대외 달러 강세압력이 상당한 상황에서 대내 정치불안도 잔존하고 있다"며 "주요 이벤트와 통화정책 회의가 1월 하순에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경계심리가 달러가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달러 가치를 비교하는 미국달러지수는 109포인트에 진입했다. 미국 통화 및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소식에 유로화 약세가 심화된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또 대외 달러 강세압력이 완화되더라도 대내적인 정치 불안이 남아있어 환율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대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평가하며 이달 환율이 1390원~15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 선반영된 악재들이 다소 해소되며 정상화 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리스크와 과도한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기업실적 불안, 정치적 리스크가 선반영됐지만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화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 시행 속도와 강도가 시장 우려보다 빠르고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물가 확인을 통해 통화정책 우려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4분기 실적시즌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정치적 리스크도 더디지만 완화되는 국면으로 판단했다.
결국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화 하향 안정, 국내 정치적 리스크, 이로 인한 원화 강세 반전 여부가 코스피 반등탄력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달 코스피는 2350~26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