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효과'에 금융기관 예수금 증가"
연말 기준으로는 5년 만에 가장 적어
연말 기준으로는 5년 만에 가장 적어
하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2019년말 이후 5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외환보유액 규모가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로 전월 말보다 2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12월 중 미국 달러화지수가 약 2% 상승하며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3666억7000만달러로 한 달새 57억2000만달러 줄었지만, 예치금이 191억3000만달러에서 252억2000만달러로 약 61억달러 불어났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2659억달러로 가장 많은 외화를 가지고 있었고, 일본(1조2390억달러), 스위스(9251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95억달러), 홍콩(4251억달러) 뒤에 자리했고, 독일(3863억달러)이 우리나라에 이어 외환보유액 규모 10위를 차지했다.
강달러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에도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상회했지만,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21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0년 말 4431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2021년 4631억2000만달러로 늘어난 뒤 2022년 4231억6000만달러, 2023년 4201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매년 12월말 외환보유액만 보면, 작년은 2019년(488억2000만달러) 이후 5년만에 가장 적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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