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가합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CES에 단독으로 부스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계기와 목표가 무엇인가요?"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술을 북미 시장에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VIB는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전혀 없습니다. 인구밀집지역은 물론 실내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가장 주력상품은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빌트인 방식의 실내용 ESS인 '에너지 타일'입니다. 스탠다드에너지의 에너지타일은 VIB가 내장됐지만 가로와 세로 각 15센티미터 크기의 타일 형태로 제작된 ESS입니다.
에너지타일의 강점은 규모가 작은 타일 형태인 작은 셀 단위로 제작이 가능해 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떠한 형태로든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건물 지하 주차장 등 대규모 시설은 물론 주택, 사무실 등 개별 가구 단위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 사용의 효율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 자체가 수계 전해액을 사용한 만큼 화재 위험성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전력 수요처가 도시 등 인구 밀집지역인 만큼 화재에 안전하고 충방전 속도가 빠른 VIB ESS가 안전한 스마트시티 구현에 적합한 핵심 인프라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미시장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고출력 ESS와 자동차 초급속 충전 전력 보조를 위한 고성능 ESS에 대한 미래 수요가 커질 전망입니다. VIB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우수한 성능은 물론 20년 이상 장수명 운영이 가능해 다양한 ESS 용도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는 에너지타일의 실물모형이 전시됩니다. 또 컨테이너형으로 제작된 실외형 ESS, 모듈형으로 제작된 실내형 ESS 등이 실제 설치된 사례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스탠다는에너지가 이번 CES 2025를 통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북미 현지의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롯데건설 본사 사옥에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시범 설치하고 성능평가 등을 진행 중입니다. 시험은 롯데건설과 스탠다드에너지 외에도 태양광 모듈 전문 업체인 ㈜앱스코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건설, 파이온일렉트릭 등에도 실내외용의 ESS를 설치해 다양한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일본 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LB휴넷과 업무협약을 맺은 경험이 이미 있습니다. LB휴넷이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에 대한 일본 시장 영업권을 부여받아 일본 표준 개발과 인증 획득, 마케팅까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북미 시장 역시 이번을 계기로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스탠다드에너지는 CES뿐 아니라 이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개최되는 'UKF 82 스타트업 서밋'의 스타트업 피칭 세션에도 참석해 실리콘벨리 현지 VC 등 투자자, 주요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도 VIB 기술을 소개합니다.
UKF 82 스타트업 서밋은 글로벌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UKF가 주최하는 행사로 벤처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 유관기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미국 내 주요 VC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북미 진출을 위한 협력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VIB의 북미 진출을 위해서는 VIB 관련 제품 인증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의 부품과 완제품 생산, ESS의 설치, 관리,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이번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 참가를 기점으로 북미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 셈입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세계 ESS 시장 가운데 북미 시장은 특히 중요한 시장이며,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야 글로벌 마켓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이번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북미 시장에 VIB 및 VIB ESS를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스탠드다드에너지의 VIB 배터리가 내장된 에너지타일의 ESS.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모습.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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