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곳곳서 보인 삼성·LG, 中도 약진 예고”…개막 앞두고 분주한 라스베이거스

입력: 2025-01-06 06:54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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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
삼성·LG 등 韓 기업 눈에 띄어

[CES 2025] “곳곳서 보인 삼성·LG, 中도 약진 예고”…개막 앞두고 분주한 라스베이거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장우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CES 2025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행사 준비에 온 힘을 쏟는 가운데, 삼성·LG전자의 간판이 곳곳서 눈에 띄었다. 또 중국 업체들은 대형 옥외 광고 등을 선보이는 등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견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쇼핑몰에 걸려진 현대자동차 2025년형 투싼 현수막. 장우진 기자

개막에 이틀 앞선 5일 LVCC 행사장 주변을 먼저 돌아왔다. 행사장 내부는 출입이 제한됐지만 외부에서도 막판 부스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가전·IT가 주를 이루는 센트럴 홀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센트럴홀 동쪽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삼성전자의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가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은 홀 입구 문이 굳게 닫혀있었지만, 행사가 본격 개막하면 입장부터 삼성 간판이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의 삼성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 광고. 7일 CES 2025가 개막하면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릴 예정이다. 장우진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홈 AI'를 주제로 스마트싱스, 스크린 등을 통한 AI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연결성과 보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센트럴홀 내 메인 통로를 쭉 걸어가면 곳곳서 부스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 보였다. 길을 따라가다보니 이번엔 크게 내걸어진 LG전자의 'Life's Good'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홈부터 모빌리티까지 초개인화 된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통로에 내걸어진 LG전자 대형 광고 배너. 장우진 기자

이번 CES 2025는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보란 듯이 대규모 옥외광고와 함께 대형 부스를 운영해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예상은 이날 현장에서도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TCL은 센트럴홀 메인 통로에서부터 야외엔 대형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TC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NFL의 공식 스폰서사로, 이번 CES 2025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내 중국 TCL 부스. 장우진 기자

또 부스 설치 등을 위해 일부 센트럴홀 입구를 열려 있었는데, 틈 사이로는 TCL과 함께 중국 하이센스의 부스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도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미국 공략 의지를 알 수 있었다. TCL과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프레스 컨퍼런스와 함께 초대형 TV 등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사진 중앙에 중국 하이센트 부스가 보인다. 장우진 기자

모빌리티 전시가 주를 이루는 웨스트홀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됐다. 역시 웨스트홀 내부를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전시장 앞에는 LG이노텍의 부스가 자리해 멀리서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LG이노텍은 이번 행사에서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커네티비티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외부에 내걸어진 TCL의 NFL 옥외 광고. 장우진 기자

모빌리티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내 안전성와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웨스트홀에서는 글로벌 1위 자율주행 정밀지도 업체 히어를 비롯해 아마존 오토모티브, 모빌아이 등이 참여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HL만도·클레무브가 관련 기술력을 뽐낸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내 LG이노텍 부스. 장우진 기자

이날 라스베이거스 내 한 쇼핑몰에는 현대차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2025년형 투싼 옥외 광고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5에서 일반 관람객 대상 부스는 꾸리지 않고 미팅룸만 운영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전경. 장우진 기자

CES는 미 서부지역 최대이자, 한 해를 시작하는 대규모 행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LVCC 외에도 베네치안, 웨스트게이트호텔, 만달레이 등 도시 전역에서 열린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관람객이 몰리고 교통체증도 심하다고 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 세계 160여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참가기업은 작년보다 5%가량 늘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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