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아, 블프기간 10위권 안착
조선미녀, 2년연속 선크림 1위
마녀공장, 美 코스트코 등 입점
조선미녀, 2년연속 선크림 1위
마녀공장, 美 코스트코 등 입점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뷰티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누아, 마녀공장, 조선미녀 등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이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중심의 글로벌 소비 트렌드 속에서 한국의 전통 원료, 자연 유래 성분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자연유래 원료와 더마 성분을 쓰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누아의 경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작년 11월 21일~12월 1일)에 클렌징오일, 세럼, 토너 등 인기 제품 5개 품목이 각 카테고리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아마존 베스트 셀러 부문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오일'은 클렌징 오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며 평소 대비 일판매량이 500% 이상 증가했고, '나이아신아마이드 10 TXA 4 다크 스팟 코렉팅 세럼'과 '라이스 70 글로우 밀키 토너'는 각 세럼 카테고리 4위,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8위에 오르며 평소 대비 일 판매량이 800% 이상 증가했다. '어성초 77 수딩 토너'는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5위, '어성초 쿼세티놀 모공 딥 클렌징 폼'은 클렌징 워시 카테고리 8위에 올랐다.
2019년 설립된 아누아는 베스트셀러 어성초 라인의 진정 효과를 내세워 최근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에도 입점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뷰티 리테일러 '울타뷰티(ULTA)'의 온·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을 원료로 클렌징폼 등 화장품을 만들어오다 2023년 코스닥에 입성한 마녀공장은 해외 성과에 힘입어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인수를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3700억원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마녀공장 경영권 지분 51.8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상태며 실사 단계를 거쳐 다음달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규모는 1900억원으로 지분 전량 기준 기업가치는 약 3700억원으로 평가됐다.
마녀공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일본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 왔다. 최근엔 미국 코스트코, 얼타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마녀공장은 대표 브랜드인 마녀공장 이외에 아워비건(기초화장), 바닐라부티크(향), 노머시(색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여성들의 전통 피부 관리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인 조선미녀의 경우, 대표 제품 '맑은쌀 선크림'이 유기농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세계 100여 개국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억원이던 연매출이 지난해 3000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제품은 쌀과 곡물발효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이다.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적 성분을 결합해 피부 고민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2022년부터 2년 연속,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5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0.6%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 달러(2조633억원)로,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10억3215만달러)를 제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22.2%로 프랑스(16.3%)보다 5.9%포인트 높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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