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권영세 與비대위원장 동참하는 고위당정협의 8일 개최 예고
금융·산업·트럼프 2기 대응 점검, 9일 설 성수품 수급대책도 점검…與 별도 특위도 설치
이주호 교육장관 먼저 만난 권영세, 2개 법안 거부권 논의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정지, 국민의힘은 비상지도부가 이끄는 상황에서 고위급 당·정 협의회가 열린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혼란스런 정국이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민생안정 조치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며 "오는 수요일(8일)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김 의장은 "최근 금융시장 동향 점검과 산업통상 현안, 미국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전략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바로 이어 9일엔 설 성수품 수급 대책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물가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설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일시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선제적 대응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민생 경제 안정을 목적으로 한 별도의 특별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민생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의 근심을 덜어드리겠다"며 "탄핵·내란만 외치는 세력은 결코 국정을 안정시킬 수 없다. 탄핵·내란의 정쟁 세력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야당을 겨누기도 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먼저 만나 교육정책 쟁점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 고교무상교육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는 특례 규정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거대야당 주도로 처리됐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재정은 (각 시도교육청 소관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하는 게 원칙'이란 입장으로,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여당이 협조해달라고 이 부총리가 말했다고 한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드시 재의요구가 돼야하고 거부·부결돼야 한다"는 '이 부총리의 부탁'이 있었다고 권 위원장은 전했다.
이 부총리는 접견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 등을 가리켜 "최근 정치적인 상황이 우리 미래세대에 피해를 줘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부총리로서 또 교육부 장관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정책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