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변인단 임명 직후 '고성국 TV' 유튜브 출연 발언 불거진 김민수 대변인
임명 당일 자진사퇴 "당에 부담된다면 미련없이"…"(밖에서) 제대로 싸우겠다"
계엄 당일 국회의원 입장 안 막은 계엄군에 "나 한명이 가도 저것보다 잘 막아"
임명 당일 자진사퇴 "당에 부담된다면 미련없이"…"(밖에서) 제대로 싸우겠다"
계엄 당일 국회의원 입장 안 막은 계엄군에 "나 한명이 가도 저것보다 잘 막아"
윤 대통령이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의심을 선관위 계엄군 투입 배경으로 밝힌 것과 맞물린 행보로 풀이되나, 대변인 인선 직후 사퇴 압력이 가해진 모양새다. 친윤계 주류는 '계엄합법' 장외 집회에까지 동참한 가운데 논란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임명된 김민수 대변인은 계엄 관련 발언에 책임을 지고, 금일 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변인으로 선임됐고 오늘 자진사퇴한다"고 했다.
그는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없이 기꺼이 자진사퇴한다"면서도 "제대로 싸우겠다"고 했다. 선관위 계엄군 투입을 6·25 전쟁 시기 인천상륙작전에 빗댄 표현 자체를 해명하진 않았다. "쫄지말고", "싸우자", "지키자", "대한민국" 등 언급도 덧붙였다.
김민수 전 대변인은 비상계엄 사태 종식 이튿날인 지난달 5일 유튜브 '고성국 TV'에서 진행한 방송에 출연해 "계엄을 선포하고 2, 3분 만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대단하다. 진짜 윤석열이다. 한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주셨다"고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고성국 TV는 아시아투데이 주필인 고성국 평론가의 채널이다. 부정선거 의혹과 친윤·반한(反한동훈)에 집중해왔다. 고성국씨는 현 정부에서 공영방송인 KBS 오전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자를 상당 기간 겸했지만 계엄 적극 옹호 발언으로 지난달 13일 하차했다.
전임 김기현 당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역임한 김 전 대변인은 방송 출연 당시 "감히 대통령도, 검찰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 것(선관위 서버 등)을 계엄이란 이름으로 자료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며 국회 봉쇄 시도와 아울러 "성동격서"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관위에 대해 "어떻게 보면 범죄자의 소도"라며 "가족회사, 불법취업, 소쿠리 투표" 등을 부각했다.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나 한명이 가도 저것보다 더 잘막는다"고 지적하는 등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를 사실상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박민영 전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당 미디어특위 가짜뉴스 대응단장), 김동원 충북 청주흥덕 당협위원장(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등 총 8명의 대변인을 선임했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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