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1월 임시국회 일정과 쟁점 법안 처리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관례대로 9일 하루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고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사태가 지속 중인 데다 경제 위기 가속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속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만큼 현안질의를 포함해 7~9일 사흘간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원내수석은 "7일에 본회의에서 6개 법안(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과 쌍특검법을 재의결하고 8~9일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현안질의를 하자는 게 민주당의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하고 적법한 법 집행 거부, 항공참사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현안질의로 정부가 어떤 입장인지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박형수 원내수석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긴급 현안질의를 했고 통상 짝수달인 2월에 국회를 정상적으로 열어 대정부질문을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의사일정은 합의하지 못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구체적인 참여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18명이라고 가정하면 정당별로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
여야는 추가 합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내로 특위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형수 원내수석은 "특위는 12명 또는 18명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절한 인원수에 대해서는 좀 더 의견을 나누겠지만 양쪽 다 신속한 피해 구제나 생계 대책 등의 부분에서는 합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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