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계엄 사태와 관련해 가짜뉴스 신고를 받는 온라인 플랫폼 '민주 파출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허위조작정보가 난무하고 당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센터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민주 파출소를 가동하기로 했다"며 "현재 임시 운영 상태인데도 제보가 1만3000건 이상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으로 여는) 7일부터는 일반 게시물이 아닌 허위 사실이 담긴 뉴스 댓글에 대해서도 신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제보에 적극 대응해 허위조작정보가 더 이상 유통되지 않게끔 막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미디어특별위원회 산하에 진짜뉴스 발굴단을 운영 중이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활용해 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각종 소식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근절하고 진짜뉴스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와 다소 거리가 느껴질 만큼 여야는 서로를 향해 연일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정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날인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경찰관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익명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정당 간 싸움의 불씨가 지펴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진짜뉴스라며 배포했지만 허위·과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근 해당 가짜뉴스가 돌고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한 가짜 논평까지 낸 일이 있었다"며 "단순히 고발로 끝내면 안 된다. 금융치료인 손해배상소송도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실탄 발포를 명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도 가짜뉴스 공방의 대상이 됐다.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박 경호처장으로부터 몸싸움에서 밀릴 경우 공포탄을 쏘고 안되면 실탄도 발포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호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도 가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의원이 음모론을 살포했다"며 "정말 신뢰할만한 곳으로부터 실탄 발포 제보를 받았다면 제보자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추 의원의 음모론은 지난 수년간 묵묵히 지켜온 경호처의 명예를 짓밟는 망언"이라면서 "본인의 음모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제보자를 공개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했다.윤선영·안소현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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