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제조업 최대 금액 기록, 전체 실적 견인
제조업 최대 금액 기록, 전체 실적 견인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발표한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345억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착금액은 147억7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24.2% 줄었다.
신고금액은 2022년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선 뒤 3년 연속 300억달러 대를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44억9000만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소부장 투자는 1년 전 보다 52.7% 늘어난 1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여줬다.
특히 반도체(46.5%), 바이오(254.2%)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첨단 산업 생산역량 확충과 공급망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하에서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기·전자는 52억6000만달러로 29.4%, 기계장비·의료정밀은 23억5000만달러로 174.0%, 의약은 7억1000만달러로 113.2% 투자액이 늘었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7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보다 13.5%늘어난 2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그린필드 투자액은 최대 실적 경신으로,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투자는 78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14.5%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감소했지만, 중국과 일본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52억4000만달러로 14.6%, EU는 51억 달러로 18.1% 각각 감소했다. 미국과 EU 투자 감소는 '역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본의 투자는 61억2000만달러(375.6%), 중국의 투자는 57억9000만달러(+266.1%)를 각각 기록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자금별로는 신규투자는 증가한 반면, 증액투자는 감소했다. 신규 투자는 189억4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31.6% 늘었으며, 증액투자는 139억1000만달러로 17.7% 감소했다.
안 장관은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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